금경축을 맞으신 수녀님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것이 간소화 되어서 참 아쉽기도하지만,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수녀님들께 축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금경축을 맞이하시는 수녀님들의 50년이라는 수도 여정은 그 자체로
우리 모두에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청빈과 정결과 순명의 복음 삼덕의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5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수도복을입고, 교회와 세상을 위해서 봉사하셨다는 것은
우리를 참된 행복으로 부르고 계시는 하느님의 존재를 증언하는 동시에,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세상에 외치는 복음 선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수녀님들의 금경축을 축하드리며, 하느님께 감사드려야하고,
또한 금경축을 맞이하신 수녀님들의 존재 그 자체에,
그리고 수녀님들의 봉사와 헌신에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50년이라는 시간동안, 세상은 참 많이 변했습니다.
특히나 어렵고 힘들고 가난했던 70년대를 시작으로
모든 것이 부족함없이 풍요로운 지금에 이르까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수녀님들의 하느님을 향한 한결같은 사랑과 사람들을 향한 연민과 사랑 그리고 애덕일 것입니다.
수녀님들께서 소임중에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은
분명 수녀님들을 통해서 하느님을 만났을 것이고, 또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도 공동체 역시도 수녀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존재하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 때문에 더 이상 버릴 것 없이 모든 것을 잃었지만,
여전히 자신은 앞에 있는 것을 향해,
하늘 나라에 마련된 상을 희망하여 쉼없이 달려가는 여정 중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금경축을 맞이하시는 수녀님들의 수도 여정 역시도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전해주실 것이고,
한결같이 세상과 우리 모두를 위해서 기도와 봉사로서 헌신해주실 것 입니다.
아무쪼록 금경축을 맞이하시는 수녀님들 모두 건강히
오래오래 공동체와 함께 하시면서, 세상속에서 하느님의 존재를 알리고,
존재 자체로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계속해서 살아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기도합니다.
아멘.
수도서원50주년 금경축 감사미사 중
- Fr 이 관홍(바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