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를 이 가난하고 아픈 땅으로 불러 세웠는가?...
누가 우리를 절망하며 서러워 우는 이 땅으로 몰아 세웠는가?...
그래서 한 없이 복되고 아름다운 이 땅,
작은 사슴섬으로 우리를 초대하셨는가?
바로 성령의 바람, 바람이어라.
누가 우리로 하여금 두 손을 내 밀게 하였는가?
누가 우리로 하여금 무릎 꿇어 섬기게 하였는가?
누가 바오로의 딸들을 40년 동안 뛰고 달리게 하였는가?
바다와 육지를 이으며 하늘의 자비를 끌어당기게 하였는가?
누가 우리로 하여금 손발이 되어주고 눈이 되어주며 음성이 되어
함께 승리의 노래를 부르게 하였는가?
바로 우리의 고통 받는 나환우들이시어라.
세상의 구원을 위해 수난하고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이시어라.
나환우들이 바로 현존하는 그리스도이시어라.
우리 샬트르 성바오로 수도회의 정신을 새롭게 이어가고
파스카의 영성을 지금, 여기에서 살아내는 영적샘물을
깊게 길어 올려 전수하도록 불러주신 주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이곳 형제들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 고통으로 인하여
하늘과 땅 사이가 더욱 가깝고
유난히 해와 달과 별이 빛나는 이 땅에서
저희 수도 가족은 또 반세기를 향하여 떠나고자 합니다.
축복하여 주시고
지혜와 용기를 주시며
무엇보다도 사랑으로 섬기게 하시어
당신 부르심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아멘! 아멘!
- Sr. 김 효임골롬바 -
비오면 비맞고,
눈오면 눈맞고
나무처럼...
'우리는 여러분들과 함께 살려고 왔습니다.'
'선배수녀님들의 정신'
본당신부님, 수녀님들
그리고 함께 해주신 수녀님들
성가대 수녀님들이 직접 불러주신 성가 감사합니다.